솔직히 육아하면서 아기가 아플 때마다 엄마들은 죄책감을 한 스푼씩 얹는 기분이잖아요.
저도 저희 아기가 5개월쯤 됐을 때, 밤새 칭얼거리고 귀를 자꾸 만지는 걸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처음엔 그냥 잠투정인가 싶기도 하고, 귀 만지는 게 그냥 버릇인가 생각하기도 했었거든요.
근데 평소랑 다르게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열까지 미열이 오르락내리락 하니까, 이거 뭔가 심상치 않다 싶더라고요.
그때 ‘혹시 중이염인가?’ 하는 불안감에 밤새 검색하고 다음 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생생해요.
이게 뭔지 제대로 알아봤어요
중이염은 말 그대로 귀 안쪽 중이(가운데 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에요.
특히 5개월 아기처럼 어린 아기들한테는 감기만큼이나 흔하게 찾아오는 불청객이거든요.
주로 감기나 비염처럼 상기도 감염 후에 콧물이 귀와 연결된 이관(유스타키오관)을 타고 들어가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요.
아기들은 이 이관이 어른보다 짧고 수평에 가까워서 세균이 훨씬 쉽게 침투한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저도 처음엔 아기가 귀를 자꾸 만져서 귀지가 많아서 그런가?
하고 잘못 생각했었어요.
근데 중이염은 단순히 귀지 문제가 아니라, 귀 안쪽에 염증이 생긴 거라 그냥 방치하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대요.
보통 만 3세 미만 아기들의 약 80% 정도가 한 번쯤 중이염을 앓을 정도로 흔하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6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발병률이 가장 높다고 하더라고요.
폐렴구균이나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같은 세균이 주된 원인이라고 해요.
직접 겪어보니 이랬어요
저희 아기가 5개월쯤이었을 때, 겪었던 일을 떠올리면 아직도 식은땀이 나요.
그때는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감기가 유행하던 때였거든요.
아기가 콧물을 좀 흘리길래 ‘아, 감기구나’ 하고 소아과 가서 약을 처방받아 먹이고 있었어요.
근데 며칠 지나도 콧물은 나아지는데, 갑자기 밤에 잠을 잘 못 자고 자꾸 귀를 만지는 거예요.
자다가도 갑자기 으앙!
하고 울면서 귀 쪽으로 손을 가져가고, 특히 눕히면 더 심하게 울었어요.
열을 재보면 37.5~37.8도 정도 미열이 계속 유지됐고요.
처음엔 그냥 아기가 새로운 발달 단계에 접어들면서 잠투정이 심해졌나, 아니면 단순히 귀가 간지러운가 했어요.
손싸개도 다 벗겨놓을 시기라 손으로 귀를 비비는 게 너무 자연스러워 보였거든요.
솔직히 그냥 넘길 뻔했어요.
근데 이틀 밤을 그렇게 보내고 나니 뭔가 이상하다는 직감이 들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기 컨디션을 봤는데, 평소처럼 활발하게 놀지도 않고 칭얼거림이 심했어요.
분유도 평소보다 훨씬 덜 먹고요.
부랴부랴 소아과에 가서 ‘아기가 귀를 만지고 열이 나요’ 했더니, 의사 선생님이 귀 내시경으로 쓱 보시곤 바로 ‘중이염이에요’ 하시더라고요.
제대로 보지 않고 넘겼다가 큰일 날 뻔한 거죠.
그때 가장 헛수고였다고 느꼈던 건, 집에서 면봉으로 귀 안쪽을 만져보려고 했던 거예요.
솔직히 아기 귀는 너무 여리고 좁아서 전문가가 아니면 오히려 상처를 낼 수도 있고, 염증 부위를 제대로 볼 수도 없잖아요.
그냥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어야 했어요.
효과 있었던 건, 정말 별거 아니지만, 아기가 열이 나니까 체온 관리에 신경 쓴 거랑 가습기를 틀어준 거였어요.
미열이라 해열제를 바로 먹이진 않았지만, 옷을 가볍게 입히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면서 열이 더 오르지 않게 관리했고요.
가습기는 코와 목이 건조해지는 걸 막아줘서 그런지 아기가 숨쉬기 조금 편해 보였어요.
이런 사소한 것들이 아기가 병원 가기 전까지 버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도움됐던 방법들
- 의사 선생님이 알려준 것:
- 적절한 항생제 복용: 중이염은 대부분 세균성이라 항생제 치료가 기본이더라고요. 꾸준히 정해진 기간 동안 먹이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어요. 중간에 괜찮아졌다고 끊으면 안 된대요.
- 통증 관리: 아기가 너무 힘들어할 때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시럽)이나 이부프로펜(부루펜 시럽) 같은 해열진통제를 사용해서 귀 통증을 완화해주는 게 좋다고 하셨어요. 특히 잠들기 전에 먹이면 밤새 편안하게 잘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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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관리: 콧물이나 코막힘이 심하면 중이염이 잘 낫지 않거나 재발할 수 있대요. 코 식염수 세척이나 아기용 콧물 흡입기로 코를 깨끗하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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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시도해본 것:
- 수유 시 상체 세우기: 분유를 먹일 때 아기의 상체를 30~45도 정도 세워서 먹였어요. 중이염은 누워서 수유할 때 귀로 액체가 역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하더라고요. 다 먹고 난 후에도 바로 눕히지 않고 한 20분 정도는 안아서 상체를 세워줬어요.
- 습도 조절: 가습기를 틀어 집안 습도를 50~60% 정도로 유지하려고 노력했어요. 코와 목이 건조하면 감기가 악화되기 쉽고, 그게 다시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특히 잠자는 방은 더욱 신경 썼어요.
- 간접흡연 절대 금지: 남편한테도 신신당부했지만, 집안에서 흡연은 물론이고, 흡연한 옷을 입고 아기한테 오지 못하게 했어요. 간접흡연이 중이염 발병률을 2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더라고요. 저희는 원래 비흡연가족이긴 하지만,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더 조심했어요.
이건 꼭 알아두세요 (Q&A)
Q: 5개월 아기가 귀를 자꾸 만지는데 무조건 중이염인가요?
A: 꼭 중이염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아기들은 호기심에 자기 몸을 탐색하며 귀를 만지기도 하고, 단순히 귀가 간지럽거나 잠투정으로 귀를 만질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열이 나거나, 밤잠을 설치거나, 평소보다 보채는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중이염을 의심해보고 병원에 가보는 게 좋아요.
Q: 중이염에 걸리면 꼭 항생제를 먹어야 하나요?
A: 무조건은 아니지만, 의사 선생님이 중이염 진단을 내리셨다면 대부분 항생제 처방이 필요할 거예요.
특히 6개월 미만의 아기이거나, 증상이 심하고 발열이 동반될 때는 항생제 치료가 권장돼요.
자칫 염증이 더 심해지거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Q: 중이염은 완치 후에 재발이 잦다는데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요?
A: 중이염은 재발이 잦은 편이에요.
예방을 위해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위생 관리에 철저하고,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게 좋아요.
또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라면 모유의 면역 성분이 도움이 될 수 있고요.
예방 접종(특히 폐렴구균 백신)도 중이염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해요.
이 상황이면 바로 병원으로
- 아기가 귀를 만지면서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될 때
- 귀에서 진물이나 고름 같은 분비물이 흘러나올 때
- 평소에 잘 자던 아기가 밤에 심하게 보채고 잠을 못 자며 귀를 움켜쥐고 울 때
- 수유를 거부하거나, 평소보다 활동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계속 늘어져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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