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드디어 돌 지나서 어린이집 보내기 시작했잖아요.
근데 솔직히 각오했던 것보다 더 자주 아파서 마음고생이 진짜 심했어요.
특히나 ‘수족구’는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하면 한 번은 꼭 온다는 말이 있던데, 에이 설마 우리 아기한테 바로 올까 싶었거든요.
그게 왔더라고요, 저번 달에.
처음엔 그냥 열감기겠거니 했는데, 아이가 밥도 안 먹고 축 늘어져 있는 모습 보니까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저처럼 걱정 많으실 엄마들을 위해, 18개월 아기 엄마인 제가 직접 겪고 공부한 수족구병 대처법을 솔직하게 풀어볼게요.
이게 뭔지 제대로 알아봤어요
솔직히 저는 수족구병이라고 하니까 그냥 손, 발, 입에 뭐 나는 건 줄 알았어요.
근데 제대로 알아보니까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71 같은 장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이더라고요.
주로 생후 6개월부터 만 5세 미만 영유아에게 흔하게 발생하고요, 저희 18개월 아기처럼 어린이집이나 키즈카페 같은 곳에서 전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잠복기는 대략 3~7일 정도 되고, 초기에는 감기처럼 미열이 나거나 식욕 부진, 컨디션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1~2일 후에 입안에 물집이 생기고,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붉은 발진이나 수포가 생기는 게 특징이에요.
많은 분들이 ‘열 없으면 괜찮겠지?’ 하시는데, 열 없이 수포만 나타나는 경우도 꽤 많다고 해요.
또, ‘한 번 걸리면 면역이 생겨서 괜찮다’는 오해도 있는데, 수족구는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병이라서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또 걸릴 수 있다는 거, 꼭 알아두셔야 해요.
직접 겪어보니 이랬어요
저희 아기는 18개월 한창 뛰어다니고 먹성 좋을 때였거든요.
어느 날 어린이집 하원하고 왔는데, 평소랑 다르게 너무 축 처져 있는 거예요.
열을 재 보니까 38.5도까지 올라서 우선 해열제를 먹였어요.
밤새 잠도 설치고, 다음 날 아침에는 밥도 거부하고 물도 잘 안 마시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열감기려니 했는데, 입을 벌려보니까 혀랑 목 안쪽에 자잘한 물집 같은 게 보이는 거예요.
불길한 예감에 바로 소아과로 달려갔죠.
의사 선생님이 입안을 보시더니 “어머니, 수족구 같아요.” 하시는데, 진짜 심장이 쿵 내려앉는 줄 알았어요.
그날 오후부터는 손바닥이랑 발바닥에도 작은 붉은 반점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밤 되니까 그게 수포로 변하고요.
처음엔 너무 놀라서 인터넷 검색을 밤새도록 했어요.
막 ‘고열이 나면 뇌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글을 보는데, 애가 열이 40도 가까이 오르락내리락 하니까 정말 무섭더라고요.
괜히 이것저것 먹여보려고 시도했는데, 아파서 먹지를 못하니까 아이도 짜증 내고 저도 답답하고, 서로 지쳐만 갔어요.
이때 제가 헛수고였다고 생각하는 건요, 일단 무조건 많이 먹이려고 했던 거예요.
솔직히 입안이 다 헐어서 아픈데, 뭘 넣어줘도 삼키질 못하잖아요.
그리고 열이 내릴 기미가 없다고 새벽에 굳이 응급실 갈까 말까 고민했던 시간도 그랬어요.
결국 집에서 해열제 교차 복용하며 열을 잡는 게 더 중요하더라고요.
효과 있었던 건요, 일단 해열제 교차 복용이었어요.
타이레놀 시럽(아세트아미노펜) 먹이고 2시간 후에 열이 안 내리면 부루펜 시럽(이부프로펜)을 먹이는 식으로, 총 4~6시간 간격을 지켜가면서 열을 조절했어요.
그리고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건 무조건 차고 부드러운 걸로 준비했어요.
아이스크림, 플레인 요거트, 푸딩 같은 거요.
특히 시원한 보리차를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게 탈수 예방에 진짜 중요했어요.
솔직히 평소엔 설탕 든 간식 잘 안 주는데, 이때는 뭐라도 먹으면 감사했죠.
아이가 좋아하는 뽀로로 음료수도 입에 대길래 자주 줬어요.
또, 아기가 입안이 아프니까 침을 많이 흘리더라고요.
침독 생길까 봐 수시로 깨끗한 손수건으로 닦아주고 보습제 꼼꼼히 발라줬더니 다행히 침독은 올라오지 않았어요.
수포가 생기는 부위도 가려워할 수 있다고 해서 보습제를 자주 발라줬고요.
밤에는 혹시나 해서 가습기를 틀어서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고, 에어컨으로 실내 온도는 24~26도 정도로 시원하게 해줬어요.
아무래도 시원해야 아이가 덜 보채고 잠도 편하게 자는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도움됐던 방법들
-
해열제 교차 복용: 의사 선생님이 알려주셨어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과 이부프로펜 계열을 번갈아 가며 최소 4~6시간 간격을 지켜서 복용하면 열 조절에 효과적이에요.
-
수분 섭취와 구강 통증 완화: 차가운 물, 보리차, 우유, 아이스크림, 플레인 요거트 등 차가우면서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주세요. 입안이 아프면 탈수가 오기 쉬우니, 조금이라도 마시려고 하면 다행이에요. 의사 선생님도 이 시기에는 아이가 먹고 싶어 하는 걸 위주로 주라고 하셨어요.
-
피부 보습: 수포가 올라온 부위나 입 주변에 가려움증을 느낄 수 있어요. 저자극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주면 아이가 덜 불편해하더라고요. 저는 아토팜 크림 듬뿍 발라줬어요.
-
청결 유지: 수족구는 전염성이 강해요. 아이가 만지는 장난감은 매일 소독하고, 부모님도 아이를 돌본 후에는 손을 비누로 꼼꼼하게 씻는 게 중요해요. 특히 기저귀 갈고 나서도요.
-
격리: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같은 단체 생활은 열이 내리고 수포가 아물 때까지 (보통 7~10일) 쉬게 해주세요. 완치 후에도 바이러스가 최대 몇 주까지 배출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해요.
이건 꼭 알아두세요 (Q&A)
Q: 수족구 완치 판정은 언제 받나요?
격리는 얼마나 해야 해요?
A: 공식적인 완치 판정 기준은 없어요.
보통 열이 내리고 입안의 궤양이 회복되고 수포가 아물 때까지 격리를 권장해요.
기간은 보통 7~10일 정도를 보는데, 어린이집은 원칙적으로 증상 발현 후 7일 이내 등원 금지, 혹은 의사 소견서가 필요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두세요.
Q: 열 없이 수포만 있어도 수족구일까요?
A: 네, 그럴 수 있어요.
모든 수족구 환자가 고열을 동반하는 건 아니에요.
열이 없어도 입안, 손바닥, 발바닥에 특징적인 수포가 나타난다면 수족구일 가능성이 높으니 병원에 가보시는 게 좋아요.
Q: 수족구도 재발하나요?
A: 네, 안타깝게도 재발할 수 있어요.
수족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한 번 걸렸다고 해서 모든 종류의 바이러스에 면역이 생기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또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수족구에 다시 걸릴 수 있어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최선이에요.
이 상황이면 바로 병원으로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 마음은 찢어지잖아요.
괜찮겠지 하고 기다리다가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아래와 같은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으로 가셔야 해요.
-
40도 이상의 고열이 해열제를 먹여도 떨어지지 않고 지속될 때
-
물이나 음식을 전혀 삼키지 못해 소변량이 현저히 줄고 축 늘어지는 등 탈수 증상을 보일 때
-
평소와 달리 심하게 보채거나 의식이 흐릿해지고 경련을 일으킬 때
-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피부가 푸르스름하게 변하는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날 때
솔직히 저도 처음엔 너무 막막하고 무서웠어요.
근데 엄마가 당황하면 아이는 더 불안해하더라고요.
침착하게 의사 선생님의 지시를 따르고, 아이가 편안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 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이 글이 수족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엄마들에게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작성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가시기 전에 아래 광고 한번 살짝 눌러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